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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정상화

10월 4일 여의도 교사 집회

by 참리더 2023.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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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에서 이번에 가장 멋진 연설이 나왔습니다. 

 "늘봄 = 엄마 아빠를 늘 못 봄"

전북의 한 선생님께서 해주신 연설로 인하여 다들 사이다라고 어찌 그리 하는 말 마다 구구절절 옳다고 하시며 회자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연설문을 한 번 가져와봤습니다. 

원본 영상은 오마이TV 이며, 원본 원고는 교권지킴이 인스타그램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s://youtu.be/4fjC4ltnKeE

이주호 장관님 들으십시오.
우수한 교대생들이 현 교육현실을 개탄하며 수십명씩 자퇴하는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동료교사를 잃고 슬픔에 잠긴 교사들의 눈물마저 징계의 칼날로 베겠다고 겁박하셨던 교육부 장관님! 겉으로는 교사들을 위하는 척 하시지만, 교육부의 대응은 아직도 미숙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사의 생활지도권을 보장한다며 내놓은 생활지도 고시안은 수업 방해로 일시 분리된 학생을 어디서, 누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예산과 인력투입 없이 학교의 혼란만 가중시켰습니다.

 

학교민원대응팀을 구성하겠다는 대책 또한 담임교사가 학부모민원을 대응하기 어려워하니 관리자와 행정직, 공무직까지 총동원해서 막아보라 하는 꼴입니다.
교육부를 이끄는 장관님께서 내놓으시는 대책은 교사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추가적인 업무 부담과 교사, 행정직, 공무직간의 이간질을 초래하셨습니다.
교육감과 학교장에게 주어진 재량휴업일 지정 권한마저 불법이라고 운운하셨던 장관님께서는 저희에게 불법 현장체험학습을 종용하셨습니다.

 

장관님! 언제까지 책임회피에 떠넘기기만 하실겁니까?

 


무려 20년 동안이나 동결되었던 월 7만원의 보직수당과 담임수당을 이제야 올려주겠다고 하셨습니까? 뜨거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아홉 차례나 있었던 교사들의 외침이 수당인상 제안으로 잠잠해질거라 생각하셨습니까? 초,중,고 국어시간마다 글쓴이의 의도를 잘 파악하라고 그렇게 가르쳤는데! 장관님, 공부안했습니까?!!!

 

우리의 호소는! 정당한 교육활동에서 부당한 처벌을 받지 않도록 법안을 개정해 달라는 것입니다!! 아동학대라는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고소가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얼마나 옭아매는지 정녕 모르십니까? 

 

 

아동학대를 이야기하다보니 늘봄 정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장관님! 늘봄 정책 도입이야 말로 정서적 아동학대라는 생각은 안하셨는지요.
아이들은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정서적 안정감을 채워야 올바르게 자랄 수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가 키워야 하고, 사회는 아이를 잘 낳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학교는 교육에 충실하는 것이 이치에 맞습니다. 부모가 일찍 퇴근해서 가정에 돌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만 출산율도 높아질까말까 하는 마당에 아이를 학교 안에 가둬두는 정책을 어떻게 교육부 장관으로서 밀어붙이려 하십니까.


교육부수장으로서 저 높으신 분께 직언드려야 합니다.


단기간에 공약을 이행했다는 성과지향이 아닌, 정서적 안정감을 채우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이 10년 20년 후 이끌어갈 이 사회를 걱정하시라고 말입니다.
수업과 생활지도를 담당할 교사 정원은 대폭 축소하고, 돌봄을 담당할 새로운 늘봄전담사를 충당하시겠다니! 장관님은 교육부 장관이 아닌 보육부 장관이십니까?
각 지자체마다 지역아동센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안 늘봄을 추진하며 교육시설에 보육을 밀어넣기 위해 정작 필요한 교육 예산은 삭감한 채


늘봄에 엄청난 예산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장관님과 교육부만 모르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늘봄은! "내 가족인 엄마아빠를 늘 못 봄"입니다!


늘봄이야 말로 세금낭비에 정서적 아동학대입니다.
제발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아래 영상은 학부모님들께 전하는 편지입니다. 

https://youtu.be/bZUOes1RURM?si=z8yjmu8si3khXWRQ 

학부모님들은 들어주십시오.
아이가 잘한 일은 아낌없이 칭찬하고, 다정할 때는 한없이 다정하게, 엄할 때는 때론 엄하게.
아이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올바른 사람으로 자랄 수 있게 바른길로 이끌어 주는 것이 저희 교사들의 역할입니다. 

 

한 교실에 스무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규칙과 질서를 가르치는 데 있어서, 

 

잘못을 한 학생에게 훈육을 통해 불편함과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고
 그 일을 다시 하면 안된다고 가르치는 것이 왜 정서적 아동학대입니까?

 


내 아이의 잘못에도 무조건 왕처럼 떠받들어주기만을 원한다면 교사는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학급에서 매일 반복되고 있는 한 두명의 문제학생들과 그로 인한 일부 악성 학부모 민원으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는 자녀들이 학습권을 침해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함께 외쳐 주십시오. 교사의 태도가 못마땅하다는 이유로 또는 말도 안 되는 수많은 악성 민원으로 악용되고 있는 법이라면 반드시 개정되어야 합니다.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은! 지금 바로 잡지 않으면 선량한 다수의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갑니다.

 

 왜 열심히 가르치고자 하는 교사의 교육권이, 
왜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는 대다수 학생들의 학습권이! 
악성 민원과 고소로 침해당해야만 합니까? 
자녀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교육받을 수 있게! 
저 높이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에게 
아동학대법 개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라고 함께 나와서 소리쳐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여기 계신 선생님들!

그리고 실시간 생중계를 지켜보고 계시는 수많은 선생님들 들어주십시오.

우리 대부분은 초중고 착한 모범생들이었을 것입니다. 어떤 단체의 주관도 아닌 교사 개인의 자격으로 매 집회 때마다 각자 다른 운영진들이 모여 주말 집회를 이끌고 해산하기를 반복한 것만 봐도 알겠습니다. 각자의 사비를 후원금으로 모아 까만 점들이 되어주시는 수만명의 선생님들만 봐도 알겠습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은행을 혹여 밟을까 손으로 한움큼씩 집어 비닐봉지에 담는 모습과, 대절버스를 타고 내리며 기사님께 깍듯이 인사하고 경찰관님들 힘들지 않게 알아서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우리는!

분명 모범생들이었을 것입니다.

 

우리! 보여줍시다!!

끈질긴 모범생들이! 한 번 화나면 얼마나! 무섭게!
끝까지 파고드는지 보여줍시다!

 

10월 28일! 그 이후에도 끝까지

공교육 정상화를 외치는 엄청난 검은 파도를 보여줍시다!!

감사합니다.

 

 

 

집회가 끝나고 난뒤. 얼마나 질서 정연한지 주민들이 놀라서 집회관련 글에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Cya0Ev8S2dC/

여의도 주민입니다. 더울때 시위하기는 모습 창문으로 내려 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너무 안좋았어요. 그래도 끝까지 질서 지키며 시위하시는 모습 참 존경스러웠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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