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반은 시간이 생기거나 수업을 열심히 하고나서 배구를 합니다.
초등 2학년 이지만, 실력이 쑥쑥 늘고 있어요.
https://youtu.be/rURRT33diB4?si=eKnyozRjzptEyD0X
지금은 이동하면서 받기를 해요.
같은 자리에서 받는게 아니라 자리를 옮겨가면서 공이 오는 방향에 맞춰서 이동을 하고 공을 받아요
처음엔 공이 빨라서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합니다
때로는 강한 공이 와서 몸에 맞기도 해요
정확하게 팔위에 맞춘다는 거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걸 맞춰 내려고 노력하고 움직이면서
때로는 손끝에도 맞고도 맞추지 못하기도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겪으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조금씩 배워 나갑니다
사실은 한 번에되는 것은 없어요
저렇게 많은 실수가 있어야만 정확한 한방이 나오는 겁니다
정확한 한방을 맞췄을 때 느끼는 쾌감, 즐거움.
그것 때문에 그 많은 실수조차도 견뎌낼 수 있는 거죠
우리는 어쩌면 그 한번 성공만 바라보며 그 과정에서 느껴야 될 행복을 잊고 살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두려움을 이겨내고 시도해 볼 때,
그리고 한번 단 한 번이지만 성공했을 때,
그때 우리는 그동안 실수를 모두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완벽한 성공 그것이 행복을 주는게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행복한 거죠.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될 것은 바로 그 과정 속에서 느끼는 즐거움입니다
그 과정이 즐거우려면 행복하려면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뿌듯함이 있어야 해요.
실패 그리고 안 됐을 때의 좌절이 모든 것들도 겪어야 될 과정입니다
그 좌절감이 크면 클수록 성공했을 때의 쾌감이 훨씬 더 좋거든요.
그래서 목표는 내가 할 수있는 것, 쉬운 것, 여기에 목표를 둘 때보다
내가 할 수 없어 보이는 것, 어려워 보이는 것, 두려운 것,
이런 것들을 목표로 잡았을 때 만족감 성취감이 크게 오는 것 같아요.
저희반 아이들을 보면서 제가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아이들의 눈에서 표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나서 너무 행복해요.
오늘도 돌아가면서
"2학년이 돼서 좋은게 뭐니"
물었더니 배구라고 합니다.
배구를 해서 재밌대요. 배구해서 2학년이 더 행복해졌다고 합니다.
잘하지도 못하면서 그것 때문에 행복하고, 그것 때문에 즐겁다?
아이러니하죠.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행복한 거예요.
결과가 아니라.
그래서 저는 이게 잘했을 때 한방보다는 과정에서 행복을 알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학교에서의 교육은 바로 이런 것들을 가르쳐야 해요.
그리고 우리가 격려해야 되는 것들은
그 과정에 힘든 것들, 어려운 것들, 아프고 참아야 하는 것들.
그것의 가치를 가르쳐야 합니다
어렵고 힘든 것을 견뎌야 되는 가치가 있어야 ,
그래야 행복의 가치도 커지는 거죠.
이것은 배구에서 만이 아닙니다.
교실에서는 친구 관계도 많은 실패가 있습니다.
친구 사이에 다투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속상한 일도 있고, 억울한 일도 생겨요.
그 또한 이겨내야 됩니다. 옆에서 볼 때는 참 안타깝죠.
'마음 아프고. 얼마나 힘들까?'
그렇지만 옆에서 계속 일으켜주는 아이는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아이에게 스스로 일어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배구 #초등학교 #경기도교육청 #샘튜브 #몽당분필 #참리더 #md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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