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을 이용한 메타버스 전시회 부스 운영 후기

메타버스 공간에서 멋진 전시회를 한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꽤 앞서 나간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 메타버스 전시회를 기획하여 운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것을 정리해 두려합니다.  만일 메타버스 전시회를 기획하는 학교가 있다면 참고할 만할 기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전시회에 사용할 어플을 어떤 것으로 할 것인가? 

이것이 어쩌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가상 공간 전시회 중에 스페이셜을 이용하였습니다. http://spatial.io 

Spatial - Your World Awaits

이곳에서 전시회를 기획한 이유는 휴대폰 앱, PC, 태블릿, 웹, 크롬북, 그리고 오큘러스 퀘스트2 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서, 공간을 꾸미고 감상하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오큘러스 퀘스트2로 직접 들어가서 볼 수 있는 가장 멋진 전시 공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메타버스 전시회 중 가장 화려하고, 멋지며, 준비된 플랫폼을 이용하면 쉽게 디자인도 가능합니다. 

 

단점이 있다면, 이 공간을 경험하는데 있어서 기본을 익히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초등 2학년 정도면 약 6차시 이상, 5~6학년은 3차시 이상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경험이 있어야 무리없이 전시회를 즐길 수 있습니다. 

 

2. 강사는 어떻게 구할 것인가?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스스로 공부를 해보고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최소 24시간 이상 경험을 통해 기기를 활용하여 이것 저것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오큘러스 퀘스트2 정도의 기기를 24시간 이상 경험해본 강사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툴 다루는 법을 학생들의 눈으로 보는 것을 내가 써보지 않고 가르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장님이 코끼리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전체 기능을 다 숙지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르치는 강사들을 보면서 너무 답답했습니다. 학생이 무엇이 안된다고 하면 1:1로 기기를 다시 써보고 그것을 해결해주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이것은 VR자체 수업의 단점 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강사 1인당 10인 이내의 학생들로 생각하여 수업을 진행해야 그나마 매끄럽습니다. 즉, 학생수 30명정도의 학급이면 강사가 적어도 3명은 필요합니다. 

 

3. 기기의 수는 몇대가 적당한가?

 강사 1인이 커버할 수 있는 VR기기의 수도 한계가 있습니다. 직접 해보니, 4차시 이상 경험하여 아주 능숙한 아이들이라면 1인이 10~15대 정도까지 가능하지만, 처음 경험하고 2시간 이내라면 1인이 6대까지가 한계라고 봅니다. 그 이상이 되면 강사도 정신이 없고, 아이들도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선생님 이거 안돼요." 라는 말만 1시간 내내 듣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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