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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운영/놀이

의욕 없던 아이의 성장과정 (개조식)

by 참리더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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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월 2일 첫날 교실 밖에서 하루 종일 서 있었던 아이가 12월이 되었을 때, 발표도 잘 하고, 활동도 열심히 하는 적극적인 아이가 된 교실 실화 이야기 임.
 
2. 둘째날 교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교실 밖에서 들어오지 않고 4교시를 모두 밖에서 서서 들어오지 않음. 그정도 시간을 버티는고 서서 안 들어올 정도면 열정이든, 고집이든 뭐든 대단한 것이 안에 있음.
 
3. 셋째날 교실에 들어왔으나, 뒤에 서서 자리에 앉지 않고 5교시를 버팀. 여전히 불만은 있으나, 내면의 고집과 의지가 강함.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관심을 두지 않음.
 
4. 넷째날 빈자리에 앉았으나, 아무것도 하지 않음. 우리집에 처음 온 고양이를 보는 것 같음. 일주일 동안 처박혀서 밥 먹으러도 안 나오고, 화장실에도 안가는 고양이랑 다를 바 없음. 
 
5. 수업시간에 책을 펴고 있으나, 아무것도 하지 않음. 지나가면서 발견하게 되면 "여기 하는 거야."라고 짧게 이야기 하는 정도로만 관심을 가짐. 
 
6. 학교에 왜 오는지 궁금해짐. 물어보니 돌봄교실에 가고 싶어함. 그것만 기다림. 기다림의 천재임. 저 정도 인내심으로 학교에서 관심 없는 활동을 재미없는 태도로 4~5교시를 버티는 것은 의지가 아닐지 의심이 감.
 
7. 다행이 친구를 괴롭히는 일은 거의 없음. 수업 방해도 안 함. 이렇게 순한 아이는 교실에서 원래 눈에 잘 안 띔.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을 발견해서 지적하는 선생님은 열심히 일하시는 분임. 확실함. 
 
8. 나는 저런 학생은 학교에 왔는지 안왔는지 체크도 잘 못하는 편임. 부모님이 문자 안보내면 그냥 출석 한 것으로 착각함. (실화)
 
9. 2~3개월 지남. 무관심 속에서 나름 학교에서 잘 적응하는 듯 보임. 가끔 만날때 생각나면 "요즘 학교 재밌어?" 라고 물어봄. 여전히 재미 없다는 태도로 대답함. 
 
10. 우리반은 왁자지껄 재밌게 놀아가는 반이라, 조용하게 지내는 아이들은 정말 눈에 안 보임. 어떤 날은 아이가 없어진 이후 부모님의 연락으로 아이가 집에 갔거나 사라진 것을 발견함. 내 주머니와 가방 속 물건도 남이 떨어져서 나에게 가져다 주는 일이 허다함. 
 
11. 1학기 내내 발표 거의 안함. 
 
12. 책 읽기와 집중력 훈련을 1학기 내내 했음. 
 
13. 발표를 시켜보니 잘 안 하려함. 내버려 둠. 
 
14. 발표 안하면 배구 놀이 못한다고 하니 발표도 안하고 배구도 안 함. 발표 안하고 배구 안 하는 학생들이 4명 정도 됨. 자기들끼리 구석에서 놀이함.
 
15. 그 중에 한 학생이 어느날 배구 서브를 멋지게 받아냄. 멀리서 세게 던져줘도 다 받아냄. 배구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그 학생은 발표를 열심히 하게 되어 무리에서 빠져나감.  

 

15-1. 발표를 끝까지 안하면 부모님께 이른다고 협박함. (이게 먹혀들어갔나 봄.) 


16. 친구들이 하나 둘 배구를 열심히 하면서 이제 혼자 남을 처지가 됨. 이때 쯤 발표를 하고, 배구를 하러 나옴. 발표 해서 엄청 칭찬 받음.
 
17. 발표를 하긴 하지만, 대충함. 빠른 말로 얼른 말해버리고 가버림. 발표가 아니고 주문을 외움.
 
18. 발표의 내용이 너무 부족함. 항상 그렇듯 글도 한 줄 쓰고 다했다고 하는 경우가 많음. 더 해보라고 하면 한 줄 더 씀. 
 
19. 발표 자세를 지적함. 목소리 빠르기 지적함. "너 그렇게 하면 다음엔 배구할 때 5분 퇴장이야."라고 협박도 함. 조금씩 교육이 먹혀들기 시작함. 
 
20. 하고 싶은 것이 생겼으니, 그것을 무기로 이것 저것 시도해 봄. 하고 싶은 것이 없었을 때는 가르칠 수 없었음. 당근 없이 협박만 했음.
 
21. 2학기 들어서서 발표는 무난하게 하지만, 아직 다른 아이들의 털끝에도 못 미침. 칭찬은 못해 줌. 그냥 넘어가는 날이 많음. 
 
22. 전학 온 친구랑 알콩달콩 구석에서 잘 지냄. 인간 관계는 넓지 않으나, 의지할 친구가 있어서 다행임. 전학 온 친구가 우수한 아이는 아님.
 
23. 우리반 아이들 전체적으로 발표력 향상과 배구실력 향상 등 의욕이 남달라서 실력 향상이 급속도로 빨라짐. 그동안 쌓여온 기초 체력과 공에 맞아도 참는 능력, 힘들어도 물 먹으러 안가고, 앉아서 쉬지 않는 의지 등이 많이 컸음. 
 
24. 전체적인 교실 분위기가 성장세로 다들 열심히 하는 붐이 일어남. 한 명도 빠짐 없이 발표도 잘하고, 뭐든 열심히 하려는 의욕이 넘처남. 그 힘이 다른 아이들에게도 선향 영향력으로 전달되고 있음. 
 
25. 의욕 없던 중간 그룹 아이들이 변화하기 시작함. 
 
26.  목소리가 나오지 않던 아이들의 발표에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함. 변화를 보이는 아이들을 1:1로 콕콕 찍어서 칭찬을 퍼부어 댐. 의미 없는 칭찬아닌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쏟아서 칭찬을 해댐.
 
27. 상위권 그룹의 배구 실력이 초등 2학년 수준을 넘어섬. 거의 6학년 아이들이 놀랄정도로 성장함. 그런 아이들과 함께 배구를 하다보니 실력이 향상되는 중. 세터 역할로 공을 위로 띄우는 역할을 가장 잘하게 됨. 
 
28. 이제 바닥에 있는 어떤 공도 다 위로 정확하게 띄워 올리는 세터로써 성장함. 스파이커가 쳐내기 딱 좋은 공을 만들어 냄. 같은 팀의 친구들이 의지하는 것이 보임. 
 
29. 일정 실력이 올라온 이후로는 우리반은 팀원을 바꾸지 않고 매일 같은 아이들로 배구함. 승패보다 팀의 분위기가 더 중요함.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기 위해서 서브든, 실점이든 무조건 모여서 하이파이브로 서로 격려해야 함. 안그러면 퇴장 시킴.
 
30. 게임을 하면서부터 서브를 잘하는 학생들이 생겨남. 강한 서브를 넣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그것을 받는 리베로도 생겨남. 조금씩 더 강한 서브가 요구됨. 
 
31. 스카이 서브를 시도하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그것을 해냄. 서브 실수를 2회까지 인정하면서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한 것 같음. 
 
32. 연속 10회 이상의 스카이 서브를 성공시킴.
 
https://youtube.com/shorts/IqeGGQUq_uQ

 
33. 여기서 만들어낸 자신의 변화를 다른 곳에도 적용시켜나감. 발표도 잘하고, 친구 관계도 넓어짐. 
 
 
 
한 줄 코멘트 : 아이의 변화는 부모가 다 해주는 것을 먼저 끊어내야 함. 사소한 옷 입기부터 밥 먹여주는 것부터 혼자하게 해야 함. 작은 것 하나씩 스스로 하게 내버려 두는 과정이 성장하는 과정임. 그리고, 집에서 할 수 없는 교육은 바로 또래를 이용한 성장임. 또래의 발전을 격려해야 우리 아이도 더불어 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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